일상생활에서 SNS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죠.
그런데 내 SNS가 나도 모르게 도난 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터치는 가짜 SNS주의보입니다.
지난 4월 초, 부산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경찰이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치는데요.
컴퓨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데, 모두 유명 SNS 사이트를 띄워 놓았습니다.
[현장음]
"정보통신망 침해, 통신 관련해서 체포영장 나온 것 봤죠? (네)“
21살 김모 씨 등 5명은 다른 사람의 SNS 계정을 훔쳤는데요.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렇게 훔친 SNS에 음식점 광고 등을 올리고 심지어 방문자 수나 팔로워가 많은 인기 SNS 계정은 몰래 팔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번 돈은 얼마나 될까요?
7개월 동안 1억 4천만 원이 넘는데요.
인기가 많은 SNS계정은 5천만 원에 팔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의 SNS 계정 훔칠 수 있었을까요?
김 씨 일당은 인기가 많은 SNS 계정 운영자들에게 광고를 의뢰하고 싶다며 쪽지를 보냅니다.
김 씨 일당이 실제로 보낸 SNS 메시지인데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며 동영상이나 사진, 글을 올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적어놨습니다.
홍보자료 예시라며 이렇게 SNS 주소도 띄워놨는데요.
이 주소를 클릭하면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 가짜였는데요.
주소만 교묘하게 바꾼 가짜인데, 고객센터 글씨까지 똑같이 넣어놨을 정도로 언뜻 봐서는 구분이 힘듭니다.
정식 SNS 로그인 창처럼 보이지만 입력된 정보가 고스란히 김 씨 일당에게 전송되게 만든 가짜사이트였던 겁니다.
[정성원 / 일산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피싱으로 수집한 SNS 계정정보를 이용해서 다시 접속한 다음에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관리자 권한을 박탈시키기도…“
이런 식으로 김 씨 일당은 다른 사람들의 SNS를 훔쳐 돈까지 벌었는데 피해자만 1천 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일당 5명을 입건하고 2명을 구속했는데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낸 SNS 메시지에 있는 주소는 되도록 클릭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사이트 주소 철자가 공식 사이트와 같은지 꼭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